유럽의 알프스가 멀게 느껴진다면, 가까운 일본에서 여름 휴가를 즐겨보자. 북 알프스의 연봉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가미코지와 일본 최대의 자연관광지로 손꼽히는 ‘오오기사와역부터 다테야마역’까지 약 86km에 이르는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전 구간을 트롤리 버스(미니버스), 케이블카, 초프웨이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용해 횡단한다.

① 가미코지  일본의 ‘요세미티’

많은 국립공원이 자연 보호의 일환으로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지만 가미코지는 그렇지 않다.

일본 혼슈 중앙 나가노현의 서쪽에 있는 산악지대. 히다 산맥의 1,500m 고지에 위치한 오지 산악 마을이다. 가미코지는 고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기온이 5도~10도 정도 낮다. 여름에도 최저기온이 10도 이하가 되기 때문에 시원한 여름휴가를 보내기에도 적합하다.

다이쇼이케(연못)는 1915년에 근접한 야케다케의 분화로 아즈사가와(강)이 막히면서 생긴 연못이다. 지금도 연못 안에는 몇 그루의 나무가 그대로 남아있으며, 습지 주변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다이쇼이케는 가미코지의 경승지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가미코지의 중심인 갓파바시는 아즈사가와 위에 설치된 현수교이다. 다리 주변에는 여러 호텔과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묘진이케(연못)는 갓파바시에서 걸어서 한 시간쯤 떨어진 곳에 있으며, 메인 코스에서 살짝 ㄸ?ㄹ어져 있어 조용한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다이쇼이케에서 묘진이케 코스를 약 3시간동안 여유롭고 시원하게 산책해보자.

② 구로베 알펜루트

알펜루트 내에서는 일반적인 자동차가 아닌 특별한 현지 교통수단으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오오기기사와 역에서 트롤리 버스, 케이블카, 로프웨이 등을 타고 고지대로 점점 이동하면서 더욱 시원해진 공기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에는 약 2,450m인 무로도에서 1시간동안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바람과 만나 에어컨이 따로 필요없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