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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길 따라 규슈올레 봄길 걷기
작성자 : 이혜연
등록일 :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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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1시간 20분을 날아 도착한 곳은 후쿠오카 공항. 도착하여 우리는 공항 근처의 우동가게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즐기고 페리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이동한다. 1일차는 규슈올레 코스 중 유일하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무나카타 오시마 코스가 진행된다. 코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섬 내에 위치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자그마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진행한다.
무나카타 오시마 코스의 총 거리는 11.4km로, 전 코스를 걷게 되면 대략 4~5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우리가 타고 나가야 할 페리 시간에 맞춰야 하고 첫 날의 고단함을 덜기 위해 코스의 반만 진행하기로 했다. 섬에서 진행하는 코스답게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경관을 바라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용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오시마섬의 하이라이트는 풍차전망대까지 이르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억새풀밭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큰 장점이다.
2일차의 코스는 우레시노 코스이다. 이번 규슈 올레 코스 중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우레시노는 ‘일본의 3대 미용 온천’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미끈미끈한 감촉의 온천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에 맞게 코스 시작 전 코스 근처에 있는 족욕탕에 가볍게 발을 담군 후 출발을 하기로 했다. 우레시노 코스의 가장 힘든 구간은 초반이다. 초반 약 4-50분 정도는 가파른 언덕길을 끊임없이 올라가야 한다. 규슈 올레 코스를 걷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대나무로 만든 막대기 같은 것이 있다. 등산 스틱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우레시노 코스는 도자기 마을에서 시작하는데, 도자기 마을을 벗어나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광대한 녹차밭의 시작이다. 힘들게 걸었던 길도 녹색 물결을 바라보고 나면 속이 확 트인 듯 바람마저 시원하다.
3일차에는 가라츠 코스를 걷는다. 가라츠 코스의 총 길이는 약 11.2km로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가라츠는 대륙과의 요충지로 예부터 바닷길을 이용해 사람과 물자, 문화교류가 활발한 항구도시이다. 제주올레가 시작된 제주도 서귀포시와 1994년부터 자매도시를 체결하여 교류해왔다고 한다. 초반 지점에 다원이 있어 여유롭게 다도를 즐긴 후에 본격적인 코스를 걸을 수 있다. 3박4일간 걸었던 코스 중에 아름답게 핀 벚꽃을 볼 수 있는 코스였다. 종점인 하도미사키 주차장에 도착하면 작은 실내 포장마차에서 파는 소라구이는 필수로 먹어봐야 하는 코스이다. 운이 좋게도 코스가 끝날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더욱 운치있게 소라구이를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은 공항으로 이동 전 걷는 마지막 코스인 야메 코스를 걸어본다. 구릉지의 완만한 곡선을 따라 걷는 규슈올레 야메 코스는 걷는 내내 초록빛이 따라 다닌다. 우리나라와는 경상남도 거제시와 2012년부터 자매도시를 맺고 활발한 교류를 펼쳐왔다.
이 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야메중앙대다원은 총 면적 65ha에 이르는 곳으로, 저 멀리 펼쳐진 차밭이 압권이다.
규슈 올레 일정은 걷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맛있는 일본 요리와 저녁에는 피곤한 몸을 풀 수 있는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따뜻한 봄날에 아름다운 벚꽃 아래에서 걸어보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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